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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Bike

한 여름밤의 한강 :: 자전거로 한강변을 달리다.


어제의 무모한 도전으로 인해서 오늘 아침에 늦잠의 쓰나미를 맞았습니다. 게다가 어깨엔 묵직한 물주머니를 찬것처럼 축 늘어졌습니다. 그러나 뿌듯합니다. 오전에 출근길까지 합치면 약 30Km 조금 못미치는 거리를 달렸습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나왔습니다. 다리 타박상을 입은 자리를 결국 조금 째고 치료를 받는동안 절대 무리하지 말라하여 왠만하면 움직이지 않고 한달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다리상태도 거의 말끔하게 나았고 해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나왔습니다. 오전까지는 이렇게 무리할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돌아가는길에 저녁을 너무 배불리 먹었기때문에 겸사겸사 운동도 할까 싶어서 좀 멀리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출발하기 전에는 서강대교-마포대교-원효대교-한남대교-반포대교 쯤으로 생각하고 출발했으나 목표점이었던 한남대교가 생각보다 먼위치에 있었던 거였습니다. 이미 출발했으니 돌아갈수도 없어 결국 강행했습니다.

반포대교에 서서 잠시 분수쇼도 보고
2009/07/30 - [[Hobby]/Shot] - 한 여름밤에 한강 :: 반포대교 조명분수 쇼

잠깐 쉬었다가 다시 한남대교로 갔습니다. 한남대교 남단에 있는 전망대 카페에 가기 위해서였죠.
그렇게 오랜만에 한 운동겸 나들이에서 한강이 발산하는 매력을 한참 감상했습니다.^^

총거리 22,57km 뿌듯한 거리입니다. 하지만 길이 잘되있어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강남

서울은 여러의미로 별천이 입니다. 도로에서 줄지어가는 차들이 밝히는 라이트가 꺼질줄 모르고 강남쪽을 바라보면 높은 고층빌딩들이 반짝거립니다. 좋든 나쁘든 서울은 정말 별천지입니다.

잠수교 자전거 도로



다른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자전거를 올리고 내리지 않아도 되서 편안합니다. 

자전거 도로를 보면 지형상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강변북로 변에있는 도로가 경사도 덜심하고 급커브구간도 없어서 안전해 보입니다. 저같은 초보라이더들은 뒷쪽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자전거가 사실은 좀 겁이나서 움찔하곤 하는데 급커브에선 그 긴장이 두배가 되니까요. 가로등도 일정 간격으로 배치되어있어 매점등은 없지만 짧은 구간 걷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는 좀더 수월한것 같습니다.

  

간만에 운동으로 인해 몸속순환이 활발해졌는지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예전에 한강에 가면 간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해결해야 했기때문에 꾹 참아야했던 것이 곤란한 점중에 하나였습니다.

새로워진 화장실은 보시다시피 깔끔하고 깨끗한 설치형 화장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남여 비율을 맞춘듯합니다. 전체적인 면적상 그렇게 보여집니다. 내부사진은 차마 쑥스러워서 못찍었지만 내부도 깨끗했습니다. 아 중요한 휴지도 구비되어있습니다.


어둑한 곳이라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저런 화장실이 곳곳에 준비되어있습니다. 불빛이 밝아 어두운곳에 조명도 되고 색상도 눈에띄고 모양도 특이하고 예뻐서 환경디자인적인 면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