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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Shot

회사 옥상에서 일식을 보다.

어제 인터넷과 뉴스에서 일식에 관한 기사를 보고 두근두근해하며 기다렸습니다. 아침에 좀 늦은감 있게 일어났지만 그래도 서둘러 준비를 하고 사무실로 나왔습니다. 사무실로 올라오며 앞마당에서 필름을 꺼내어 잠시봤을땐 아주 약간 달이 해를 먹은 상황이었습니다.

사무실에 올라와서 짐을 놓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직 한 30%도 채 진행되지 않아서 사람들은 별로 없었죠. 필름을 꺼내들고 두겹 세겹 겹쳐가며 관찰을 했습니다. 태어나 처음보는 현상이라 몹시 신기해서 별로 변한것도 없는 것 같은 해를 계속 바라봤습니다.

필름을 덧대고 남자친구가 힘겹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몇장 건져올린것 올려봅니다^^

필름 두장을 덧에어 약 50%쯤 진행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늘막에서 이래저래 사진을 찍고 있을때 사람들이 슬슬 몰려 올라오더군요. 셀로판지, 선그라스, 은박포장봉투, 씨디...등등 고급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시켜 들고올라오시는 분들도 속속 보이고 이래저래 처음 보는 분들끼리 단합하여 사진을 찍으셨습니다.ㅋㅋ 우린 그냥 컴팩트카메라와 필름으로..

씨디는 비추입니다. 잘안보이더라구. 역시 필름을 한 세장쯤 덧데어서 눈에서 한 10cm쯤 떨어뜨리고 보는것이 눈에 무리도 덜오고 왜 햇빛잔상처럼 그런것도 없더라구요.


구름이 해를가리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법 분위기 있지 않습니까..ㅋㅋㅋ

마치 초승달이 뜬것 같습니다.

 
나름 해가 가려지니 어두운것 같다며 찍었지만 눈으로 느끼는 것만큼은 안느껴지네요. 국회본청앞에도 도서관 테라스에도 다들 일식을 구경하려 나온 사람들로 북적대는 것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지난주 선덕여왕 방영분에서 미실(고현정)이 책력으로 계산된 개기일식을 예언한 것처럼 왕에게 말해 가야인들을 변방에 황무지로 쫒아내려는 음모가 방송되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던 아니던 사람들이 벌벌떨며 무서워하면 자연현상이 지금은 예측도 되고 시간까지 알수 있어 저렇게 이야기 거리가되는 것이 참 재밌지 않습니까..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