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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Bike

자전거 여행, 이제 떠날일만 남았구나

악몽같이 바쁘던 선거철이 지났습니다.
원래 6월 2일이 선거일이지만 우리네 일의 특성상 홍보물을 납품하고 부터 곧바로 한가해 지기 때문에 요즘은 자전거로 10시 출근에 칼퇴근을 마치 칼같이 지키고 있죠.

06년 지방선거땐 처음이라 맛도보기 전에 일이 끝나서 회포를 풀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겨를도 없었고 바로 다음 일자리가 정해져 바로 일을 시작했고 08년 총선때는 격무에 치어 막바지엔 거의 넉다운 상태이다가 한달쯤 후 몸을 추리고 여행을 갔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남도로 떠났지만 성공하지 못해서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했습니다. 참으로 삼삼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09년 보궐때는 선거 본격 돌입전 6개월간 이래저래 매너리즘같은것도 빠졌었고 일을 마치고 나서는 뭔가 만신창이가 된것 같은 느낌이어서 큰맘먹고 목포를 거쳐 가거도로 잠수를 탔습니다.

일이 바쁜게 한텀 끝나고 나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기타 여러가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이래저래 많이도 노력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올해 2010년에는 어느때보다 격하게 일하고 격하게 스트레스를 쌓았습니다. 길진 않은 기간이었지만 뭔가 폭삭 늙은 것 같달까요..그래서 20대 젊음을 비로서 만끽해야하는 의무를 안고 5~6년 전부터 가고파 하던 전국일주를 계획중입니다. 자전거로 말이죠.

추천코스는 A/B 2안으로 내정되었습니다. (훗 무슨 레스토랑 코스요리도 아니고.)
A코스. 대한민국 전국일주 서해안을 돌아 남해를 찍고 동해를 돌아 서울로 Go Go Go!!!
B코스. 서울-부산 자전거로 편도를 간후 부산에서 배를타고 일본에 가서 횡단 혹은 종단 후 돌아오는 것은 돈떨어지면...

일단 참고 서적으로는 메가쇼킹님의 혼신의 신혼여행을 업무시간을 가리지 않고 정독하였습니다.
읽으면 망설여 질줄 알았지만 오히려 뜨거운 마음에 부채질이 기름을 분사했습니다
마음만은 이미 자전거를 타고 서울 경기를 벗어나 어느 국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준비를 해볼까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미니벨로를 타고 자출중인 저로선 바퀴큰 자전거를 따라갈 제간이 없습니다. 차체가 가볍고 여기저기 싣고 다니긴 좋지만 역시 장거리 여행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자전거를 구비하기로 했습니다. 몸무게를 고려하여 하이브리드를 기피했으나 상관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이브리드로 일단 마음을 굳힌상태입니다. 바퀴가 크고 얇아 연습이 좀 필요하지만 그래서 스피드를 낼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확실히 여성용 mtb보다는 하이브리드 쪽이 좀 더 마음이 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모델이 스캇 서브 40 정가 55만원이지만 원래 예산 50만원 미만으로 현금가에 맞춰살 수 있을 것같아 결정했습니다. 다른 동급 모델에 비해 인지도가 높고 무게는 11.9kg로 다른 하이브리드에 비해 무거운 편인 것 같지만 (자전거를 2층인 집안에 세우는 저로서는 큰맘먹고 포기한 부분) 여행시에는 무게가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습니다.

일단 주말인 오늘 자전거를 구비하고 다음주 부터는 본격적으로 연습주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아 마음만은 이미 경기를 넘어 충남을 향하고 있네요..
자세한 코스등 준비과정부터 블로그에 남겨봐야겠습니다. 그래도 다잡은 마음 흐트러지지않고 떠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